며칠 전 한 고객님께서 문의 전화를 주셨습니다.제품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방문 일정을 말씀드리는 과정에서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은 "딜라이츠는 뭐가 다른가요?" 당연한 질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방법을 통해 딜라이츠의 강점을 알리려고 애쓰긴 했는데 브랜드 인지도에서 여전히 딜라이츠는 5세 이하의 아이 같았거든요. 제품을 잘 만들고, 좋은 서비스를 드리는 것이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서 널리 알리는 부분에서 소홀했던 것 같아서 약간의 후회와 부끄러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딜라이츠는 어떤 브랜드이고 무엇이 다르고 어떤 점이 좋은지, 어떤 서비스를 진행하고 구상하는지 몇 회의 포스팅을 통해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딜라이츠는 인테리어,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 트리플 딜라이츠의 가구 브랜드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관점에서 가구를 사물이기 보다 공간으로 해석하자는 출발점에서 딜라이츠는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딜라이츠라는 가구 브랜드를 만든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가구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완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낡은 공간에 아주 모던하고 아름다운 가구와 조명을 배치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가구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두 번째,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책임으로서 부정적인 사회 현상에 대한 한가지 솔루션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1인 가족, 단절, 온라인 게임, 채팅, 스마트한 세상은 계속해서 가족, 친구와의 소통을 단절 시키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언제부턴가 정답같이 되어버린 소파와 티브이는 우리 집의 거실 형태로 자리 잡았죠. 많은 비용을 들이는 인테리어 공사보다 훨씬 간편하게 사람들을 마주 보게 하는 방법은 길고 넓은, 여유로운 테이블과 의자라는 확신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죠. 커야 하고, 묵직해야 오랜 시간 안정감 있게 있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만져지는 촉감까지 좋으면 더할 나위 없겠죠.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기도 하고 책을 보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도 하고 작은 파티도 열 수 있습니다. 참 쉬운 변화인데 큰 가치를 주는 변화라는 확신이 딜라이츠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게 된 두 번째 계기입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 환경적인 문제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합니다. 딜라이츠 테이블처럼 우드 슬랩 테이블은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합니다. 디자인을 바꿀 수도 있고, 샌딩하고 오일칠을 하면 다시 새것처럼 변합니다. 다리를 낮추면 좌식 테이블이 되기도 하고 서재에 두면 근사한 책상이 되기도 하죠. 지속 가능하기 이를 때 없는 너무 훌륭한 재료 아닐까요? 유행을 타면 그에 맞게 또 다른 변화가 가능한 우드 슬랩 통원목 테이블이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좀 보탤까 합니다. 응원해주실 거죠? 나의 역사가 담긴 딜라이츠 테이블은 갈라지고 틀어지고 긁히고 때가 묻었을 때 진정한 가치를 나타낼 것입니다. 마음껏 쓰시고 3년후 부터는 언제든지 샌딩, 오일마감 유료서비스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